* "기뻐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서 기뻐지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 윌리엄 제임스
* 전 태 일
그날 아침
삼촌이 옛날에 사줬다는 구두를 깨끗이 닦고 이발도 했더라구요. 바바리를 내서 다려입고
바지도 좋게 입고 방에 들어가 보니까 너무 정돈을 잘해놨어.
너희가 무허가에서 곤란하게 살아도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한다.
모든 사람들을 나보다 훌륭하다고 여기고 살아라. 남들이 나만 못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다.
그래요, 동생들한테..
1970년 11월 13일 208번지 평화시장에서 전태일이 근로기준법 책을 들고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치면서 몸에 불을 질렀다고 그래요....
; 전태일 이름을 무수히 많이 보고 들었다. 1980년대 말쯤에 죽었을꺼고, 서울대 학생이라고 누가 나한테 그러지도 어디서 읽지도 않았는데 난 내 머리로 생각했다(왜그랬을까? 내가 그런 생각을). 그는 1970년에 죽었고 초등학교 중퇴에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다. 같은 사람인 자신과 이웃의 아픔을 사무치도록 아파한 사람이다. 정신이 순수함의 절정일 때 그 스물 넘어에 자기의식을 실천했던 사람.왜 전태일의 이름이 많이 보이고 들렸는지 이해할 수 있다...(文)
* 인도네시아 원주민들의 전설에 따르면 오랑우탄은 원래 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숲속에 들어온 후 오랑우탄은 침묵하기로 했다
말을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면 괴롭힐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 오랑우탄은 말레이시아어로 '숲에 사는 사람'..
* 스투디움과 푼크툼 (사진작가 최민식편에서)
롤랑 바르트는 그의 저서 『카메라 루시다』를 통해 사진미학을 구분하는 잣대로서 '스투디움Studium'이란, 대상에 대한 호의와 맥락적 관심은 있으나 특별한 강렬함은 포함되지 않은 감정을 의미한다. 즉'외부로부터 길들여진 문화적 앎'을 전제로 한 가장 일반적인 사진감상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라틴어로 '점點'을 의마하는 '푼크툼 punctum'은 순간적으로 꽂히는 어떤 강렬함을 의미한다. 즉 사진의 세부적인 구성요소 등을 통해 감상자의 뇌리 속으로 불현듯 찾아오는 정서적 울림이 푼크툼이라 할 수 있다. 푼크툼은 보편적이고 분석적인 맥락 이전에 감상자의 개인적 취향이나 경험, 잠재의식 따위와 연결되어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강렬한 자극이다. 따라서 푼크툼을 관통하는 미학적 특성은 논리성이라기보다는
우연성이다.
롤랑 바르트는 이렇게 말한다.
"사진은 위험한 것이지만, 스투디움은 대상을 코드화시킴으로서 사회와 화해시킨다. 푼크툼은 세부. 다시 말하면 부분적인 대상이다. 이 하찮은 세부가 사진에 관한 나의 시선을 흥분시킨다. 그것은 관심의 격렬한 변화, 하나의 섬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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