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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미술관 - 이주헌

boyahmoon 2009. 11. 4. 17:09

■ 이미지나 형태가 그 자체로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음에도 보는이의 시각에 따라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바뀌는 것을 '게슈탈트 전환'이라고 한다. 널리 알려진 도형 이미지 가운데 보기에 따라 소녀의 얼굴 이 노파의 얼굴로 변한다든지, 토끼처럼 보이던 이미지가 오리처럼 보인다든지 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보다 친근한 예를 들자면, 하늘의 구름을 쳐다보고 있는데 구름이 갑자기 강아지나 나비의 형상으로 보일 때가 있다. 이게 게슈탈트 전환이다.

  게슈탈트 전환이라는 말은 애당초 미술이 아니라 심리학에서 나온 것이다. 형태 심리학(게슈탈트 심리학)

  에 따르면, 사람은 무언가를 지각할 때 대상을 요소적인 정보의 집합으로 보지 않고 전체로서의 고유성,

  그러니까 큰 하나로서의 구조나 특질에 주목해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사람의 얼굴을 보아도 눈, 코, 입

  등 부분적인 요소의 기계적인 집합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것이 자아내는 인상과 이미지의 전체상으로 보

  는 것이다.

■  미술작품 구입 요령

    -  뱀버거는 미술품을 구입할 때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네 가지 질문으로

       * 작가는 누구인가

       * 얼마나 중요한 작품인가

       * 출처와 이력이 어떻게 되는가

       * 가격은 적당한가를 꼽았다

 ■  미디어 이론가 마셜 매클루언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했다.

     미디어를 어떤 목적과 방법으로 다루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 변화는 미디  어 자체가 새로운 사회관계화 문화를 만들어냄으로써 생겨나는 것이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자동차를 사용했는가 하는 것보다 자동차라는 미디어가 생겨났다는 것 자체가 인류의 삶과 문화를 얼마나 바꿔놓았는가를 돌아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튜브 물감의 발명이 인상파의 탄생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가는 "튜브물감이 없었다면 모네도, 세잔도, 피사로도 없었을 것"이라고 한 르누아르의 언급에서 선명히 확인할 수 있다. 인상파의 탄생은 이처럼 양식사적 전개의 논리적 귀결이기 이전에 미디어의 발전이 낳은 물질적 변화의 산물이다.